실무
콘크리트 물량 산출과 레미콘 발주 — 25-24-150이 뜻하는 것
철근은 모자라면 더 가져오면 됩니다. 레미콘은 그럴 수 없습니다. 타설 중에 끊기면 콜드조인트가 생기고, 남으면 그대로 폐기 비용입니다.
이 글에서는 배합 표기를 읽는 법, 부피 산출, 차량 대수, 타설 시간을 정리합니다.
배합 표기 읽기
발주서에 25-24-150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세 숫자는 각각 다른 것을 뜻합니다.
25 - 24 - 150
│ │ └── 슬럼프 (mm)
│ └──────── 호칭강도 (MPa)
└───────────── 굵은골재 최대치수 (mm)
| 숫자 | 의미 | 관련 |
|---|---|---|
| 25 | 굵은골재 최대치수 | 배근 간격을 결정 |
| 24 | 호칭강도 | fck에 기온보정을 더한 값 |
| 150 | 슬럼프 | 시공성. 크면 묽음 |
세 숫자가 각각 다른 설계 판단과 연결됩니다. 특히 첫 숫자가 그렇습니다.
첫 숫자가 배근을 결정합니다
배근 간격 글에서 최소 순간격이 굵은골재 최대치수 × 4/3으로 지배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계산하면 이렇게 됩니다.
보 폭 400mm, 피복 40mm, 스터럽 D13, 주철근 D22 기준
| 굵은골재 | 최소 순간격 | 1단 배근 가능 |
|---|---|---|
| 20 mm | 26.7 mm | 6본 |
| 25 mm | 33.3 mm | 5본 |
| 40 mm | 53.3 mm | 4본 |
골재 치수 하나로 배근 개수가 6본에서 4본까지 갈립니다. 배근이 빠듯한 부재라면 설계 단계에서 골재 치수를 낮춰 협의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다만 골재가 작아지면 시멘트량이 늘어 수화열과 건조수축 균열이 커집니다.
부피 산출
부재별로 계산해 더합니다. 겹치는 부분을 공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0×30m 사무실 1개층 예제
슬래브 30 × 30 × 0.15 = 135.00 m³
보 8개 × 6.0 × 0.4 × (0.6 − 0.15) = 8.64 m³ ← 슬래브 두께 공제
기둥 9개 × 0.6 × 0.6 × 3.5 = 11.34 m³
──────────
순물량 154.98 m³
보 높이에서 슬래브 두께를 뺀 것에 주목하세요. 빼지 않으면 슬래브와 보가 겹치는 부피를 두 번 계산하게 됩니다. 8개 보 기준으로 8 × 6.0 × 0.4 × 0.15 = 2.88 m³가 중복됩니다.
철근 체적은 공제하나
일반적으로 공제하지 않습니다. 철근이 차지하는 부피가 전체의 1~2% 수준이고, 어차피 할증으로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극도로 배근이 밀집한 부재라면 사내 기준을 확인하세요.
할증과 발주량
발주량 = 순물량 × (1 + 할증률)
| 할증 | 발주량 |
|---|---|
| 1% | 156.53 m³ |
| 2% | 158.08 m³ |
할증률은 설계기준이 아니라 적산 기준의 값입니다. 거푸집 변형, 흘림, 바닥 요철 등을 반영하며 표준품셈이나 사내 기준을 따르세요.
차량 대수 — 나머지가 문제입니다
레미콘 믹서트럭은 보통 1대에 6m³를 싣습니다.
158.08 m³ ÷ 6 = 26.35대 → 27대 발주
마지막 차량 = 2.08 m³
소수점 대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27대를 부르면 마지막 차량이 2.08m³만 싣고 오거나, 그 차이만큼 남습니다.
남는 것보다 모자라는 게 훨씬 나쁩니다. 모자라면 타설이 끊겨 콜드조인트가 생기고, 이건 구조적 결함입니다. 남는 것은 비용 손실로 끝납니다.
타설 시간과 배차 간격
발주량이 정해지면 몇 시간 걸리는지, 몇 분 간격으로 들어와야 하는지가 나옵니다.
| 타설 속도 | 소요 시간 | 배차 간격 |
|---|---|---|
| 20 m³/h | 7.9 시간 | 18분 |
| 30 m³/h | 5.3 시간 | 12분 |
| 40 m³/h | 4.0 시간 | 9분 |
타설 속도는 펌프카 용량과 인력에 좌우됩니다. 배차 간격이 곧 콜드조인트 위험입니다. 앞 차량의 콘크리트가 굳기 전에 다음 차량이 들어와야 합니다.
이어치기 허용시간은 외기온에 따라 다르며 기준에 정해져 있습니다. 더운 날에는 그 시간이 짧아지므로 배차 계획을 더 촘촘히 잡아야 합니다.
실무에서 자주 틀리는 지점
보와 슬래브 겹침을 공제하지 않는 경우
위 예제에서 2.88 m³, 순물량의 **1.9%**가 중복 계산됩니다. 할증률과 비슷한 크기라 그냥 넘어가기 쉽지만, 규모가 커지면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골재 치수를 확인하지 않고 배근하는 경우
앞의 표대로 배근 개수가 바뀝니다. 도면을 다 그린 뒤 골재가 40mm로 정해지면 배근을 다시 해야 합니다.
차량 대수를 반올림하는 경우
26.35대를 26대로 내리면 2m³ 이상 모자랍니다. 항상 올림입니다.
호칭강도를 fck로 착각하는 경우
배합 표기의 24는 호칭강도입니다. 설계기준강도에 기온보정이 더해진 값이라 겨울에는 더 높은 숫자를 주문합니다. 도면의 fck와 발주서 숫자가 다른 게 정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슬럼프는 클수록 좋은가요?
아닙니다. 슬럼프가 크면 타설은 편하지만 재료분리와 건조수축이 커집니다. 배근이 과밀한 부재는 높은 슬럼프가 필요하고, 일반 부재는 낮은 쪽이 품질에 유리합니다. 시공성과 품질의 절충입니다.
타설 중 레미콘이 모자라면?
콜드조인트 처리 계획을 즉시 세워야 합니다. 이어치기 위치를 전단력이 작은 곳으로 잡고, 표면을 거칠게 처리한 뒤 이어칩니다. 사전에 여유분을 확보하는 게 최선입니다.
남은 레미콘은 어떻게 하나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잡석 콘크리트나 버림 등으로 전용하거나 폐기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차량은 현장 상황을 보고 부르는 방식으로 조절하기도 합니다.
1m³은 몇 톤인가요?
철근콘크리트 단위중량 24 kN/m³ 기준으로 약 2.45톤입니다. 환산은 구조 단위 환산기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정리
- 배합 표기
25-24-150은 골재 − 호칭강도 − 슬럼프입니다. - 첫 숫자가 배근을 바꿉니다. 골재 20/25/40mm에서 보 폭 400에 D22가 6/5/4본으로 갈립니다.
- 부피는 겹침을 공제하세요. 보 높이에서 슬래브 두께를 뺍니다.
- 차량 대수는 항상 올림. 모자라면 콜드조인트, 남으면 비용 손실입니다.
- 배차 간격이 곧 콜드조인트 위험입니다. 더운 날은 더 촘촘히 잡으세요.
- 발주서의 호칭강도는 도면의 fck와 다른 게 정상입니다.
강도 체계는 fck 이해하기에, 합격 판정은 압축강도 시험에, 철근 물량은 철근 물량 산출 방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